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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한약재 유통으로 인해 한약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그 소비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정부의 해당 부처는 물론 한의약계에서는 한약재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국가에서 인정하는 규격품만을 사용하는 한의사들도 불량 한약재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자신의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한약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든다.
이러한 가운데 (주)한의유통사업단(대표 김정열, 이하 유통사업단)이 7월부터 한약재 품질검사 성적서를 한의사들에게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통사업단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서 검사한 국산한약재 약 50여종, 수입한약재 약 200여종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한데 모아 ‘2006 시험성적서 모음집’을 제작, 한약재와 함께 제공에 나섰다.
유통사업단에 따르면 이 시험성적서 모음집이 의료행위과정에서 참고의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 만큼 반드시 한의사만 열람하고 상업목적이 가능한 일반인에 대한 열람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유통사업단 관계자는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한약재의 안전성만큼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한의사들이 시험성적서를 직접 확인하고 참고함으로써 안심하고 처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험성적서 모음집은 의료면허를 소지한 의료인만 소지할 수 있으며 일반인이 볼 수 없는 대외비로 분류해 각별히 관리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사업단의 이번 시도는 한약재 유통 구조상 최대 소비자에 해당하는 한방의료기관이 제품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자료없이 구매해야했던 모순된 시장 구조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근거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유통구조 정립을 위한 또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한의계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가 한약재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위한 제품의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시장의 중심이 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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